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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매출이 발표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의 반응이 대비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알아보자. 

 

1. 삼성전자의 부진한 3분기 실적과 원인

삼성전자는 2024 3분기에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 1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하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고,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경기 침체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사업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해 기술 개발과 공급망 최적화에 힘을 쏟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2. SK하이닉스의 성장: 사상 최대 실적 달성

SK하이닉스는 2024 3분기 매출 17 5731억 원과 영업이익 7 3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매출 기록인 16 4233억 원을 1조 원 이상 초과하는 성과로, 반도체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40%로 상승하여, 지난 2분기 33.3%에서 크게 향상되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성장은 주로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3분기에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을 초과했을 가능성도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위치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SK하이닉스의 성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시장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3. AI 반도체 시대의 핵심: HBM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Hyper Bandwidth Memory) AI와 고성능 컴퓨팅에서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가며 엔비디아와 TSMC와의 협력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최신 HBM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해 공급할 계획을 발표하며 AI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납품 일정이 늦어지고,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 기술 격차를 따라잡기까지는 3~5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래 전망과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

삼성전자의 부진과 SK하이닉스의 성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AI와 데이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TSMC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강화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크게 부진하고 있는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말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 앞으로도 실적이 떨어질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과도하게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도체 산업의 변화와 두 회사의 현재 상황을 잘 분석하여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할 때이다.